첫 번째, 유리아 드 홀란트는 광기였다.
사랑에 미쳤고, 질투에 미쳤고, 증오에 미쳤다.
질투와 증오에 사로잡힌 끝에 그녀는 파멸했다.
동화 속의 악녀들처럼.
두 번째, 한설아는 비참했다.
부모에게서 버려졌고, 사람들은 거부했다.
절망 끝에 맛본 약간의 희망과 함께 그녀는 추락했다.
처음부터 썩은 밧줄을 움켜쥔 것처럼.
세 번째, 다시 유리아 드 홀란트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사랑에도, 질투에도, 증오에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버려지지도 않을 것이고, 거부당하지도 않을 것이다.
희망 속에서 희망을 맛보며 결말을 그릴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처형당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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