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치마 속을 본 이들의 눈을 내가 전부 뽑아낼 수는 없지 않겠나.”
꿈도 희망도 없는 19금 피폐물 소설 속에 빙의해버렸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빌어먹을 황제와 엮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렇게 된 이상 황제의 청순가련 취향을 전부 피해가며 살기로 했는데…….
“오늘 밤 내가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을 주겠나?”
방탕한 내게, 황제가 하룻밤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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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하신 바실리안의 황제이시여, 어찌 제 딸을 모욕하십니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셀레네는 거리의 여인이 아닌 공작가의 여식입니다! 그리 쉽게…….”
“그리 귀중한 것이니.”
검붉은 머리칼이 마치 피를 뒤집어쓴 것처럼 흘러내린다. 예술품처럼 아름다운 각으로 깎여진 턱을 비스듬히 기울인 황제는 더 없이 오만하게 말했다.
“황제인 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 아니겠나.”
선명한 금안에 스치는 빛은 분명 광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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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들' 같은 여자는 싫다면서요
제발 저한테 관심 좀 꺼주세요,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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