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시한부 어머니를 남겨줄 생각이에요?”
부모님의 유품인 마법의 거울이 보여준 미래는 참담했다.
아이를 낳고 나는 시한부가 되고, 남편의 정부가 아이를 두고 떠나라고 종용하는 미래.
아직 우린 결혼조차 하지 않았으니 불행한 미래도 피할 수 있을 거야.
“노공작께서 돌아가시면 우리도 헤어지자.”
북부의 차가운 설원을 닮은 네가, 나를 붙들 리 없으니.
그런데 이별을 이야기하는 나를 바라보는 네 눈빛은 왜 이렇게 뜨겁지?
“아이가 없으면 아무 문제 없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너도 이혼 같은 거 꿈도 꾸지 마. 그냥 내 옆에 있어.”
입맞춤은 그저 이제 이어질 기나긴 밤의 시작을 알리는 행위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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