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계약 결혼으로 시작된 관계였다.사랑을 믿지 않는 내게 결혼은 수단에 불과했으니 말이다.그런데, 이 남자. “입을, 맞춰도 됩니까? 나는 당신에게 키스하고 싶습니다.” 저돌적이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됩니까?” 직설적이기까지 했다. 돌처럼 굳어 버렸던 내 마음을 적시는 단비처럼 자꾸만 두드려댄다. 나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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