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빙의했다 [독점]

엄마가 빙의했다

어느 날, 엄마가 이상해졌다.
“엄마가 미안해.
너무 일찍 죽어서, 진작 널 찾지 못해서......”
갑자기 보니타를 껴안고 펑펑 울어버린 엄마는
급기야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보니타, 사실 넌 공작님의 하나뿐인 딸이란다.”
‘우리 엄마,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이상해진 게 아닐까?’
보니타는 진심으로 어머니가 미친 게 아닌지 걱정됐다.
“이 아이가 내 딸이라고?”
설상가상으로 막상 찾아간 공작님은, 보니타와 닮은 구석이라곤 없었다.
그런데 공작님이 자신을 보자마자 꼭 안아주는 게 아닌가.
“닮았군. 엘로디와, 정말로......”
평범한 시골 소녀 보니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
“내 앞에서 죽은 아내의 흉내를 내다니. 간도 크군.”
“앗, 잠깐, 흑…!”
“더 이상 허튼짓을 했다간 이 손목을 부러뜨려 버릴 테니, 그리 알아.”
그 진심 어린 협박에, 아리아가 미간을 좁힌 채 말했다.
“해 보세요.”
“못할 것 같나?”
“분명, 언젠가 후회하게 될 걸요.”
왜냐하면,
공작이 그토록 사랑하는 ‘죽은 아내’ 엘로디가
바로 그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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