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녀님 쇼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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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발생했습니다!
[ERROR! ERROR!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님의 빙의 주소가 잘못되었습니다!
ERROR! ERROR!]
[‘수락’을 눌러주시면 □□□ 님이 원래 살아가야 할 세계로 영혼을 재전송합니다!]
이 세계와 이 몸이 잘못된 곳이라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상관없는 일인데.......
“사, 살게! 마야로, 이 몸으로!”
[빙의 대상이 특정되었습니다.
‘마야’ 님을 확인합니다. ‘마야’ 님의 서비스는 ‘상점’입니다.]
그렇게 잘못된 이 몸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기본 설정은 '보육원에서 자란 고아'인데다가 뭐 하나 특별한 점 없어 보이는 아이의 몸으로.
하나, 특별한 점이라면 서비스랍시고 준 상점. 나름 괜찮은 것들도 많아 보이니 코인이나 모아서 좀 편하게 살아볼까 하는데.
* * *
“이제부터 너는 마야 페더웨이다.”
“아저씨......?”
“아버지라 부르도록.”
출신도 가족도 없는 나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 입양한 공작부터.
‘저는 마야 님 담당 시스템이기 때문에 마야 님의 취향대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데도요? 안 궁금하세요?’
“넌 지금이 딱이야.”
‘정말 멋있는 인간의 모습인데도요?’
“그래, 솜 뭉텅이.”
매일 내 취향으로 변해주겠다는 시스템과.
“마야, 걱정하지 마. 그래도 넌 내가 지켜줄게!”
내 앞에서만 용감해지는 겁쟁이 소꿉친구 아르센.
“히페리온 공작님이 후계자를 입양했다기에 누군가하고 봤더니, 어디서 출신도 모르는 애를 데려다가 후계자로 키우겠다니. 공작님은 무슨 생각이신 거지?”
남들 앞에서는 문제없다가도 유독 내 앞에서만 툴툴거리는 천재 마법사 스페서.
그리고.
“그대가 바로 마야 페더웨이 공녀로군. 하나 제안하지.”
뭔가 위험한 제안을 하는 제국의 황태자까지.
주변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난 그냥 쇼핑만 하고 싶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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