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마차 사고로 허무하게 죽었다.
이리나는 여전히 그가 그립지만,
억지로 정략결혼을 치르게 된다.
게다가 상대는 죽은 첫사랑의 쌍둥이 형인 슈나이더 공작.
멋대로 청혼하고 결혼을 몰아붙인 그가 원망스러워
이리나는 절대로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 다짐하는데.
“전 여전히 미하엘을 사랑해요.”
“상관없어.”
“뭐라…고요?”
“상관없다고. 당신이 누굴 좋아하든지.”
결혼한 지 1년.
“이렇게 된 이상 더는 숨기지 않아. 좋아해.”
그가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리나가 흔들릴 정도로 거침없이.
그러나 남편에게 기만당하고 있단 걸
그때의 이리나는 미처 몰랐다.
“당신이 쌍둥이 형제를 죽였다는 거, 기자들 앞에서 까발려 주길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