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수의 시한부 누나가 되었더니 [독점]

병약수의 시한부 누나가 되었더니 완결

19금 피폐 BL 소설 속 병약수의 시한부 누나로 빙의했다.
병약수를 괴롭히다가 집착 광공의 손에 죽을 밀레니아로.
문제는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해 보기도 전에……
“인사하렴, 밀레니아. 네 새아버지와 동생이란다.”
벌써 어머니가 재혼해 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빙의 전의 밀레니아는 이미 병약수를 괴롭힐 대로 괴롭혀 버린 후.
“역시, 기억을 잃어도 누님은 변하지 않는군요. 조금은 달라졌을 거라 기대한 제가 바보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별말도 하지 않았는데 병약수는 나를 향해 싸늘하게 조소해 왔다.
……억울하다. 빙의를 해도 왜 하필 이 타이밍에 하는 거야?
‘미치겠네, 진짜!’
* * *
어차피 내가 시한부로서 죽은 뒤에야 나올 치료제다.
즉, 나는 이러나 저러나 오래 살 길이 없다는 뜻.
그렇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원작 구경이나 실컷 하다 죽어야 원이 없지 않겠어?
아직 집착 광공이 등장하려면 시간이 꽤 남았다. 그 전까지 병약수와의 호감도를 착실히 쌓아 원작의 VIP 관람석 자리를 맡아 놓아야지.
그런 생각에서 나를 향해 가시 세운 고슴도치처럼 까칠하게 구는 병약수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의 행동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별장으로 떠나신다고요? 아뇨, 가실 수 없습니다. 누님은 돌아가실 때 돌아가시더라도 제 품에서 돌아가셔야 하니까요.”
어째 곧 눈물이라도 맺힐 듯 붉어진 눈매를 한 채, 나를 향해 저리 말하기까지.
……대체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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