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을 맞바꾸는 힘을 가진 오델리나.
왕의 명령으로 전쟁 영웅인 라펠레와 지하 감옥 범죄자의 운명을 뒤바꾸기 위해 라펠레의 저택을 찾는다.
그런데 이 사람, 자존심이 뭐가 이렇게 세? 시한부인 라펠레의 목숨을 구해 주겠다고 했더니
타인의 목숨과 바꿔서까지 살아갈 이유를 모르겠단다.
드높은 자존심도 알겠고, 고고한 철학도 잘 알겠다.
하지만 오델리나도 가문의 영예를 위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물러설 곳은 없다.
어쩔 수 없지. 당분간, 이 저택에 얹혀살면서 계속 설득하는 수밖에.
* * *
나는 결국에 이런 제안을 입에 담고 말았다.
“차라리 제 운명과 맞바꾸는 건 어때요?”
일단 살리자.
이 운명을 다시 어떻게 양도하는지는 뒤로하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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