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때. 황태자의 처음을 훔친 소감은?”
***
레티나 세실리카.
공작가의 막내딸이자 스물두 살이 될 때까지 데뷔탕트를 치르지 않은 별종.
평탄한 삶을 목표로 살아가던 그녀는 첫 사교계에 발을 들인 파티에서 어느 부인의 장난으로 한 남자와 같은 방을 배정받게 된다.
남들에게 알려서는 안 될 비밀을 가지고 있는 레티나는 남자의 기억을 흐트러트릴 목적으로 술에 취하게 하기로 하는데…….
“침대에서는 내게만 집중하도록 해.”
분명히 취한 그를 두고 몰래 나가려 했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그와 한 침대에 있었다.
‘아, x됐다.’
남자와 엮이고 싶지 않은 레티나는 아침이 되자마자 잠든 그를 두고 도망쳤다.
그가 기억하지 못하는 한 서로서로 좋게 하룻밤의 실수로 묻고 가려 했다.
“그게 말이야, 황태자가 뜨거운 밤을 보내고 도망친 여인을 찾고 있대.”
“아, 맞아. 자고 일어나니 알몸으로 침대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고……, 풉.”
그런데 왜 나를 기억도 못 하면서 찾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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