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가는 몰락 귀족가의 영애 엘로이즈 모오라. 어느 날, 은밀한 일을 제안받는다.
바로 연애 고자 비혼주의 노총각 공작의 연애편지를 읽어 주는 일.
연애편지만 읽어 주면 된다는 말에 일단 수락했는데 이건 뭐지?
스파이로 몰려 목을 졸리지 않나. 왕세자, 공주와 엮여 왕국 일을 하지 않나.
급기야 다른 왕국 왕세자의 견제를 받는 일도 생긴다.
“가끔 상상을 해 봅니다. 칼렌 공작님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잠시만.”
칼렌의 말에 엘은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지금 못 알아듣는 말이 생긴 건 아니겠지? 고작 한 줄인데……. 아닐 거야. 설마…….’
고개를 흔든 그녀가 눈을 크게 뜨고 칼렌을 보자 그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방금 그 구절이 이해가 안 가는군요.”
“어디요? 지금 제가 읽은 건 칼렌 공작님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딱 한 줄인데요?”
“바로 거기.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다니, 무슨 소리죠? 숨은 늘 쉬는 것 아닌가?”
칼렌의 물음에 엘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편지 한 통에 1시간이라……. 이 일 계속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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