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린은 친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이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
왼쪽 눈도, 미래도, 그리고 희망도.
믿음의 대가는 처절한 배신이었다.
베이린은 분함과 억울함을 뒤로한 채 도망쳤다.
아무런 힘이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하나 뿐이었기에.
그러던 어느 날,
애써 과거를 묻어 둔 채 살아가는 베이린의 앞에
운명처럼 과거의 악연과 얽혀 있는 황태자, 에이반이 나타난다.
이제 그 누구에게도 희망이 없는 베이린이었기에 애써 외면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가진 재능을 알게 된 에이반은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었다.
“나와 함께 가지 않겠나? 너의 도움이 필요해. 대신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주겠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눈빛에
베이린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거라는 다짐과 함께 에이반의 손을 잡았다.
이제 자신을 죽음의 끝으로 몰아넣었던 이들을 향해 반격할 시간이었다.
“너도 잘 알잖아. 내가 기억하는 거 하나는 잘하는 거. 그러니까 이젠 네가 모든 걸 잃을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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