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불러.”
“네. 카를.”
“사랑한다고 말해.”
“사랑해요.”
디아나 마르티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순종적인 여자.
미치광이 황제의 정부로 살던 그녀는 자신의 몰락이 철저히 황제의 손에 의도된 것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디아나. 넌 아무 데도 못 가. 내 허락 없이는 못 죽어.”
과연 그럴까?
황제의 몸 아래 깔린 채로 죽어갈 때, 디아나는 태어나 처음 그를 이겼다는 희열감을 느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3년 전으로 되돌아 와 있었다. 황제의 파혼녀, 박제 당한 첫사랑, 홀로 살아남은 비운의 마르티네 공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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