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그린’이라는 시골에서 운신 생활을 하던 가브리엘.
2년 만에 피엘라벤 백작저로 돌아온 그는 가족들에게 등을 떠밀려 한 무도회에 참석한다.
날붙이나 대련과는 거리가 먼 극작가 가브리엘이 집필했던 연극, ‘발할라의 연인’.
작품의 열렬한 팬이자 연회의 주최자인 발할라 공작이 그가 꼭 참석하길 희망했기 때문.
그런데…….
“여긴 연회장이 아닌데 어쩌다 오셨나요?”
“헉, 그, 들어오면 안 되는 줄 모르고……. 앗!”
벗겨진 가면. 여린 달빛을 함빡 머금고 있는 정원에서의 우연한 만남.
가브리엘은 기묘한 분위기와 매혹적인 미소를 지닌 레이디 니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우리, 내일 밤에도 만나요.”
나지막이 속삭였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편지를 보내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의 미들네임을 서두로 한 편지를.
[친애하는 블루벨에게.]
흐릿하게 그려졌다 이내 지워지는 기억들을 찾고 싶게 만드는 여자.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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