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한 번도 사랑받아 본 적 없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사랑받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전하, 1년만 저를 사랑해 주세요.”
단 1년만, 나를 사랑하게 되는 마법에 걸려 달라고 그에게 부탁했다.
대신 내가 줄 수 있는 건 그의 미래를 바꿀 정보들.
“저는 예지로 미래를 볼 수 있어요.”
그 대가는 나 자신의 수명이라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오래 살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그 제안, 받아들이지.”
그렇게 그와 결혼했고, 11개월이 지났다.
채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였다. 나의 수명도, 그의 사랑도.
“이제 곧 있으면 계약이 끝나네요.”
“……그렇군.”
“염려하지 마세요. 마법은 확실히 풀릴 테니.”
“그걸 염려하는 게 아니야.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
“그러세요.”
하지만 그 나중은 결국 오지 않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마법이 일찍 풀려 버렸고, 나는 떠날 준비를 해야 했으므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편지를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난 것으로 모든 게 정리될 줄로 알았다.
억지로 사랑하게 된 여자의 얼굴 따위, 마지막이라 해도 보고 싶지 않을 테니.
그런데 일주일 후, 내 귀에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들려왔다.
그가 나를 찾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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