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네 어느 것도 온전히 네 소유인 것은 없다. 그날 이후로 네 모든 것은 모조리 내 것이 되었으니.”
그의 선언 아래 코코멜리는 피의 대공이라 불리는 카를 헬베르테 대공의 시종이자 개가 되었다.
“코코,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내 눈을 치료해라. 그것만이 네가 목숨을 부지할 길이니.”
쌍둥이 오빠 헤멜을 대신해 시종 역할만 하면 되는지 알았더니 대공이 바라는 게 많다.
“코코. 치료…하던 건 마저 해야지.”
“이, 이렇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이건 뭔가….”
그는 자꾸만 그녀가 모르는 낯선 감각을 깨운다.
*
어느 날 끙끙 앓다가 일어난 대공.
유독 샅샅이 훑는 듯한 그의 시선에 코코멜리는 그의 눈이 안 보이는 게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데….
“바늘구멍 만큼씩 보인다. 아주 오랜 시간 입을 맞춰야 전부 보일 것이다.”
오랜 치료 끝에 얻은 답이었다.
코코멜리는 무사히 그를 치료하고 시종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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