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지연> ‘아무리 그대가 모습을 감추고 사내로 행동해도 내겐 어여쁜 여인이오. 하니 이대로 그대를 놓아줄 수가 없소. 내게서 달아나려 하지 마시오.’
전설 속의 무림비기 용천비여경의 여의주의 운명으로 태어난 이연, 그 운명을 거역하고자 하지만 가혹한 운명은 이연의 가족을 몰살로 몰고 가 결국 용천비여경을 전수받게 된다.
용천비여경 청룡의 운명으로 태어난 무당파의 마지막 후계자 조운, 자신이 청룡인 것도 모른채 복수를 위해 강호를 유람하던 중 남장을 한 이연과 마주하게 되는데…….
연, 자신의 가슴속에 십 년 동안 지지 않고 피어 있는 한 송이 연꽃.
“그대가…… 그대가…… 그 아이였다니!”
말할 수 없이 격앙된 감정에 조운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 그의 건조하고 차갑던 눈동자가 어느새 샘물처럼 깊고 촉촉해졌다.
“연!”
신음처럼 터뜨리며 그는 연의 손등을 자신의 입술로 가져왔다. 형언키 어려운 먹먹한 눈으로 연꽃무늬에다 몇 번이고 입을 맞추었다.
“그대와 난 인연인가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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