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루> “네가 한 번 말해보련?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사내라 생각했던 이가 여인이어서 느끼는 혼란스러움인지, 아니면 여인에게 느끼는 욕정인지.”
천무국의 은혈궁주 진무휼은 천자 휘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고 반란을 준비하던 중 천자 천무휘의 호위무사를 만나게 된다. 여인의 몸으로 사내인 척 성별을 숨긴 채 살아가는 ‘무’.
그녀는 바로 천륜을 거스르는 백호와 인간의 혼혈아, 금호의 후손 은루였는데…….
“넌 우연히 목숨을 건진 게 아니다. 잃으려던 목숨, 내 구했으니 넌 이제부터 내게 속하는 것이다. 네가 싫다 하여도, 네 마음 다른 곳에 있다 하여도 넌 나만을 보아야 할 것이거늘…….”
“가여운 루(淚)”
또르르 흘러내리는 여인의 맑은 눈물에 휼이 제멋대로 애칭을 만들어 붙였다고는 해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본명에 무가 흠칫 몸을 떨었다.
‘누구, 날 알고 있는 거야?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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