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포르티시모

포르테, 포르티시모 완결

모든 건 제 탓이었다. 5년 전 사고만 아니었다면, 그럼 전부 제자리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회한들 소용없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화민은 제 곁을 떠났다.
살아야만 했다. 따라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심장을 옥죄는 이 깊은 죄책감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당신에게 미안한 건 별개였다. 아니, 그 제안을 할 때…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진 적 없었다. 그저 서로의 목적에 합치하는 일이라 생각했을 뿐.
그런데 그가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괴로웠다. 후회가 된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또 어떻게 해야 하며… 우리 계약의 종막은 무엇이 될까. 과연, 사랑인 걸까.
***
“경고했지, 미친개한테 물리면 답도 없다고.”
“태하 씨….”
“이제 어떻게 할까.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연서야.”
경멸스럽다는 듯 그의 눈동자에 이채가 감돌자,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놀란 연서가 어깨를 떨었다.
“네 입으로 직접 말해.”
그가 재우쳐 물었다. 하나 연서는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한 채, 입술을 세게 짓씹기만 했다.
“어떻게 할까? 죽여줄까? 내가, 널 죽이길 바라?”
잠시라도 믿었던 내가 등신이었다. 말갛고 깨끗하던 그 웃음조차, 전부 만들어낸 가식임에도 나는 사랑일까, 짐짓 기대를 했다. 결국엔 거짓이지만.
후회한다. 증오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끝내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요. 차라리 날 죽여요, 그럴 수 있다면… 죽여줘요.”
너는 끝까지 이런 식이지.
“누구 좋아하라고 내가 널 죽여, 연서야.”
비틀린 비소 위, 흘러넘치는 분노가 서늘하게 꽂혔다. 그와 동시에 거리를 좁힌 태하는 그녀를 벽으로 몰아세운 후 입술을 집어삼켰다.
너의 전부를 샅샅이 가질 것이다. 그 누구도 탐하지 못하도록, 그 누구도 이연서를 욕심내지 못하도록.
그렇게 거짓이었던 네 마음도 모두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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