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빌미 삼아 도피해 온 제주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화상의 흉터가 전신에 새겨져 있는,
그러나 내 눈에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보이는 남자를.
이름을 물어봐도 알 필요 없다는 남자.
고백하면 받아 줄 거냐는 나의 도발에
자기가 눈이 좀 높다는 말로 철벽을 치는 남자.
그러면서 자기 같은 사람 말고 평범한 사람을 만나라는 이 남자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 눈치만 보며 살아온 내게 남들 시선 따위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려 준 남자.
나는 이 남자, 서준환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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