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나랑 보고 결혼은 내 동생이랑 하겠다고? 그렇게는 안 되지.”
열 살이나 어린 비서 한세아에게 매번 불순한 눈빛을 보내던 차태진 전무이사는 그녀의 결혼 소식에 분노한다.
“전무님이나 전무님 동생이나, 둘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글쎄. 너랑 한번 해 먹고 싶어서 혈안이 된 걸 말하는 거라면 더한 놈이라고 해도 할 말 없고. 와꾸로 비교하자면 섭섭하고.”
오만하게 시작한 차태진의 장난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이 되어 다가오고.
“나랑 결혼해. 싫다고 말할 거라면 뒷일도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최악과 차악 앞에서 세아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는 차태진이라는 최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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