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는 눈앞에 띄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나?”
”다른 새끼 애를 낳았으면 그 새끼한테 갔어야지.”
“너란 여자는 은혜를 갚아도 모자랄 판에 원수로 갚네. 옛날이나, 지금이나.”
7년 만에 만난 전남편은 아인에게 모욕적인 힐난을 서슴없이 뱉었다.
당장에라도 해준에게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녀에겐 지켜야 할 딸 ‘세아’가 있었다.
“6개월……. 짧으면 3개월만 나랑 재결합한 척해.”
아인에게 무수히 상처를 줬던 해준은 돌연 세아를 제 딸로 발표하곤, 쇼윈도 재결합을 제안한다.
그녀를 친손주보다 아꼈던 시조부의 시한부 소식을 들이밀며.
“그 새끼한테 돌아가게 놔줄 테니까, 6개월만 버텨. 당신이 인간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길면 6개월, 짧으면 3개월의 계약.
시조부를 외면할 수 없던 아인은 해준과 재결합하고자 마음먹었다.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는 해준의 딸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은 자신이 있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감히 예상치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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