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르면 와, 3개월 동안.”
소은에게 하진은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그녀는 유안그룹 도 회장의 3개월짜리 상주 간호사였고
그는 유안그룹의 하나뿐인 후계자였으니까.
“왜? 네가 원한 게 이거 아니었어?
아니면, 깔려도 회장 밑에 깔리려고 했는데 부사장 밑이라 싫다는 거야?”
“이거 놔주세요, 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소은이 몸부림칠수록 하진은 더욱 몸을 단단히 압박했다.
하진의 눈에 띈 대가로 소은이 선사받은 건 기한 없는 지옥이었다.
그가 제게 질릴 때까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네 약점은 뭘까, 어떻게 해야 말을 잘 들을까?”
도망치고 싶었다.
그에게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빼앗기기 전에.
“겨우 이 정도도 못 버틸 거였으면서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했을까. 안 그래, 소은아?”
그러나 결국 돌아오고 말았다.
그의 곁으로.
그의 아이를 가진 채, 저 스스로.
그곳이 전보다 더욱 끔찍한 지옥이라는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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