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내가 방금 기가 막힌 플랜이 하나 생각났는데. 한서연을 이용하는 거야.”
누군가는 한서연을 이용하라고 했고.
“본부장님. 한서연 씨는 가까이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누군가는 한서연을 가까이하지 말라고 했다.
“눈길이 마음길이야. 눈길 따라 마음이 가게 돼 있지.”
권 회장의 말을 듣고 알았다. 사실은 처음부터 알았다.
아무 이유 없이 눈길이 가던 여자.
이정빈의 말 잘 듣는 예쁜 인형, 한서연.
나쁜 짓 하러 온 주제에 순진한 눈동자로 사람 미치게 하는 한서연.
다 알면서도 눈길이 갔고. 마음이 갔고.
“한서연. 네가 먼저 시작했어.”
몹쓸짓도 해버렸다.
“내가 권이헌 씨 이용한 거예요.”
그런데 한서연이 변했다.
“처음부터 다 계획적으로 접근한 거였다고요. 전부 다!”
순해 빠진 눈동자는 여전히 숨길 줄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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