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수가 저녁 시간에 뭘 하는지 궁금해.”
그가 은수의 턱을 치켜올렸다.
봄비에 떨어져 내린 벚꽃처럼 촉촉한 입술을 그의 검지가 쓸어 올렸다.
“나 지금 키스할 건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은수의 머리를 지나 얼굴로 떨어져 내렸다.
가볍게 날아가는 벚꽃 잎이 제게서 등을 돌리는 은수처럼 보여 마음이 조급해졌다.
“싫으면 지금 피해요.”
날렵한 그의 코와 은수의 코가 맞닿았다.
입술과 입술의 거리는 종이 한 장 들어갈 틈만큼 가까워졌다.
“입술 닿으면 그땐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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