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아내 [독점]

도망 아내

“벗어. 한서인.”
바닷물에 흠뻑 젖은 원피스 위로 남자의 커다란 손이 닿았다. 오래된 상처가 쓰라리며 욱신거렸다.
“태주 씨. 나랑 결혼해 주세요.”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는 물러설 곳 없었던 서인의 모든 것을 내건 청혼이었다.  
“지켜 줘야 할 여자가 있어.”
죽은 형의 약혼녀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우리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지워. 그게 우리 결혼의 조건이야.”
순종할 아내가 필요했던 태산 그룹의 차남, 황태주. 
“약속해요. 당신이 원하는 아내가 될게요.”
자신을 희생하는 것 이외에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던 한서인.
“서인아.”
그녀의 상처 위로 태주의 뜨거운 숨결이 지나갔다.  
“오늘은 손은 쓰지 마.”
그녀의 양손을 포박하듯 위로 올리며 태주가 못되게 웃었다.
마치 장난감처럼 서인을 가지고 놀면서 가끔은 지나치게 다정하고 그래서 더 잔인했던 남자를 사랑했다. 
“태주 씨. 여기에 더 이상 내 자리는 없어요.”
“서인아. 내가 너를 살린 그 순간부터 너는 내 거였어.”
다른 여자를 사랑하면서 서인의 사랑을 원하는 이기적인 남자. 
처음부터 어긋난 톱니바퀴처럼 일그러진 결혼 생활이었다.
가쁘게 조여 오는 그의 집착은 서인에게 시한부 결혼의 종지부를 찍게 했다. 
도망쳐야 했다. 
배 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태주 씨의 아내 역할은 이제 지긋지긋해요.”
“시작은 네 뜻대로였지만, 이 결혼에 끝은 없어.”
황태주에게 이 결혼은 평생의 약속이었다.
어그러질지라도, 혹은 어그러졌을지라도.
거짓일지라도 한서인은 사랑한다고 속삭인 대가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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