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에게 빚졌어요. 당신에게 완전한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 갚아요.”
망가진 삶에서 벗어난 대가가 겨우 사랑 같은 하찮은 감정이라니.
이번 생에서는 사랑 따위는 절대 하지 않기로 결심한 해주.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습니까?”
“이제는 후회 같은 건 안 해요. 그러니 키스해 주세요.”
되풀이되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
전남편 태민 대신 본부장 서준과 감정 없는 하룻밤을 보낸다.
“나는 실수도 아니고, 잊고 싶은 기억도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여요. 난 한 번 먹은 건 절대 안 뱉습니다.”
그 밤 이후, 해주를 서준이 자꾸 뒤흔들어댄다.
“그러니 지금 말해 봐요. 날 원한다고. 내가 필요하다고.”
해주를 바라보는 서준의 눈빛이 뜨거웠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생에서는 그 누구와도 사랑은 할 수 없었다.
달콤한 사랑의 결말은 불행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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