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재벌녀 한가을의 바람이 자수성가한 재벌 3세 기대운에게 불어온다.
조그만 사무실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던 한가을에게 재벌 외할아버지가 있었다!
재벌 외가가 생겼으니 고생 끝 행복 시작일 줄 알았는데, 그게 고통을 동반한 고생문이 열린 것일 줄이야!
대운의 쿵쿵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가을은 무서운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제가 사장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 남자의 품을 벗어나는 게 죽도록 싫은 걸 보니 좋아하는 게 확실했다.
두려워진 가을의 몸이 뻣뻣해졌다. 울음도 뚝 그쳤다.
안 그래도 복잡한 제 인생인데, 저는 어쩌자고…… 약혼녀 있는 남자를.
저와 연애하지 않겠다고 철벽 치는 남자를, 어쩌자고…….
*
한가을이 일하는 사무실의 사장, 기대운.
재벌가에서 쫓겨났지만 자수성가했으니 잘 먹고 잘사는 일만 남은 줄 알았다.
아버지가 의문의 사망을 당하기까지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데 이용하려고 고용한 한가을이 제게 연애하자고 들이댈 줄 몰랐다.
다른 남자와 헤어지기 위해 제게 연애하자고 조른 걸 알았을 땐, 그녀의 가벼움에 치를 떨었다.
그래도 속절없이 그녀에게 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한가을, 난 널 잃을까 봐 두렵다.”
“네 아버지가 어떤 일을 벌였건 너완 상관없어.”
결국, 대운은 그녀를 갖고 싶은 마음에 굴복했다.
사는 게 힘들어 가벼워야 숨이라도 쉬어진다는 한가을을 가져야겠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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