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그쪽이, 내 남편 같아요.”
28년을 외롭고 힘들게 산 은서에게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유언.
“넌, 넌 이미 결혼을 했어. 그 남자와 자면, 자…….”
은서는 치매였던 할머니의 그 말을 믿지 않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서류 속 배우자 칸에서 발견한 낯선 남자의 이름 ‘권태하’
“아무래도 그쪽이 내 남편 같아요.”
하필 건드려도 대한민국 최상위 포식자, GK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를 상대로.
“그게 무슨 *같은 소립니까?”
서로가 모르는 결혼.
그렇게 시작된 혼인무효소송.
“내 아내 합시다. 난 송은서가 마음에 드는데.”
“권태하 씨. 언덕은 쉽게 올라갔다 쉽게 내려갈 수 있지만, 에베레스트는 죽을 거 각오하고 오르는 거예요.”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요. 내가 무너져 줄 테니까.”
소나기로 찾아와 장마가 되어버린,
열병 같은 불면.
‘겨울’을 품은 두 사람의 불편하고 아슬아슬한 비밀 동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