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가 보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떠난 뉴욕.
혜주는 그곳에서 소매치기당한 한국 남자를 도와주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을 주운 것 같다.
“너를 내 체취로 적셔 놓고 싶거든. 개새끼가 마킹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 남자는 은혜를 몸으로 갚겠다며 아찔한 제안까지 해 오는데.
“이혜주 씨. 그러지 말고 오늘 밤, 나랑 잡시다.”
“어렵게 생각 말고,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다고 생각해요.”
“선물 맞을걸? 나 존나 잘하거든.”
혜주는 잘생긴 그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끝내 그의 손을 잡고 말았다.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백진 씨.”
그의 말대로 끝내주는 하룻밤이었다.
그와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려고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 야구 전문 아나운서가 된 혜주의 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절대 엮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야구 선수로.
“밤새도록 물고 빨고 다 해 놓고 모른 척을 하자고. 너는 그게 돼?”
“나 이혜주 씨 꼬실 겁니다. 내가 널 어떻게 사냥해서 잡아먹을지. 기대하시라고.”
때로는 묵직한 돌직구처럼 때로는 아찔한 변화구처럼,
백진은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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