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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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아, 돈 필요해? 그럼 내가 부르면, 와. 언제든, 어디든.’
사 년 전,
부잣집 외동딸이었던 민유아는 가난한 의사 하도윤과 이별했다.
‘하도윤, 당신 돈 없잖아. 나, 돈 필요해.’
그 후로 행방불명되었던 도윤이 다시 유아 앞에 나타났다.
그때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계약.
하도윤이 부르면 민유아가 온다.
언제든, 어디든, 어떤 상황이든.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지불한다.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네가 안 나타나면 계약은 종료야.”
“내가 끝까지 버티면 어쩌려고요?”
유아의 귓가를 도윤의 낮은 목소리가 간지럽혔다.
“그럼 환영이지. 얼마를 바라는데?”
흘러내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린 도윤이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너랑 계속하고 싶거든?”
거부할 수 없는 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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