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그리고 그녀. 우리는 처음부터 둘이 아닌 셋이었다!
“나는, 민태은 씨와 사랑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결혼을 하자는 거지.”
처음 만난 남자는 오만했고, 무자비했다.
그럼에도 내게 남자는 둘도 없는 구세주였다.
나를 이 지긋지긋한 지옥에서 끌어 올려줄.
사랑 없는 결혼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내 목숨보다 귀한 할머니를 보호할 수만 있다면,
그깟 사랑 없는 결혼쯤이야 얼마든 버틸 수 있다고.
그러나 결혼식 날 신부 대기실로 걸어 들어온 남편의 연인을 본 순간 나의 모든 것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내 남자…… 잘 부탁해요.”
그렇게 우리의 미친 삼각관계가 시작되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겠다 결심했다.
그러면 다칠 마음도 없었기에.
그러나 내 인생으로 거침없이 돌진한 이 오만한 남자는 이미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뒤였다.
“셋이 같이 결혼생활 하는 것 같아. 내가 결혼을 한 건 서우진인데, 박서우 씨랑 셋이 같이 사는 것 같아.”
“…….”
“우리 그만 이혼해요.”
결국 이혼을 통보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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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의 하나밖에 없는 아내, 그리고 그녀는 그의 유일한 사랑.
깨질 수 없는 그 공식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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