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소유

함부로, 소유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운명처럼 제게 한 남자가 얽혀 왔다. 
대재벌 해신그룹의 후계자 김은찬.
"당신에 대한 소문은 이미 다 들었어요. 여자 갈아 치우기로 유명하다면서요?”
“그랬지. 어제까지는.”
“……!”
“근데 오늘부터는 안 그러려고. 너 하나만 볼 생각이야.”
기나긴 어둠에 젖어 든 나날 속 그가 구원이라고 생각했다. 
사업의 실패로 부모님이 남긴 7억의 빚과 친오빠의 병원비.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시작된 그와의 3년간의 계약 결혼.
그때만 해도 몰랐다.
그와 자신의 관계는, 처음부터 계획된 파국일 뿐이라는 걸.
***
“은찬 씨…… 나, 더는 못 하겠어요. 우리, 이제 그만 해요.”
철저히 기만된 사랑. 
그 속에 무수히 짓밟혔다.
“아니, 버텨.”
“흐…….”
“그게 나한테 속죄하는 유일한 방법이야.”
알고 있다. 
그가 절대 자신을 놔주지 않으리란 것을. 
도망치려 할수록, 더욱 족쇄로 옭아매서라도 괴롭힐 거란 걸.
“나…… 너무 괴로워요.”
그러자 그의 미간이 설핏 좁혀졌다. 
그는 두 손끝으로 억지로 닫힌 민하의 입술을 벌리며 속삭였다.
“그게 정 힘들면, 나를 사랑해보든지.”
마치 그는 엄청난 자비라도 베풀듯 뇌까렸다.
“그럼,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황홀하지 않겠어? 내가 널 사랑해 주는 유일한 시간일 텐데.”
눈앞이 더욱 뿌옇게 흐려졌다.
“네가 눈을 감는 순간까지, 매일매일 사는 게 죽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거. 그게 너한테 내가 유일하게 바라는 거니까.”
겨울 장마처럼, 차가운 그의 분노가 마음속 깊이 내렸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에게서 도망쳐야만 했다. 
이대로 더 모두가 망가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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