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이 손이서입니까?"
"네?"
"연애용 손이서. 얼굴값 하는 손이서? 저 쪽에서 그렇게 떠들길래."
4월의 어느 날, 무시무시하게 잘 생긴 남자가 이서의 카페에 나타났다.
고작 한 번의 만남인 줄 알았는데 남자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나, 기억 안 납니까?"
이서는 확신할 수 없었다.
사고로 인해 잃은 기억 속에 남자가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큰일 났네."
그는 한 쪽 입꼬리를 슬쩍 말아올렸다.
"이러면 빌어먹을 짓을 하고 싶어지는데."
순간 이서는 자신을 휘감는 압도적인 감각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주진혁은 위험했다.
머릿속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하지만 하고 싶었다.
그와 함께라면.
그 빌어먹을 짓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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