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오빠 [독점]

미친 오빠 완결

“나도 처음이야. 그러니까 억울해하지 마.”
철없는 엄마로 인해 가족이 될 뻔했던 미친 오빠가 있었다.
그때는 잘생기고 능력 있고 든든한 오빠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물론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없지만, 문제는 나였다.
세상에 어떤 멍청이가 잠시나마 오빠였던 남자를 좋아할까?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질색하는 차갑고 못된 남자를.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럴 생각도, 계획도, 마음도 없어.
앞으로도 그딴 건 기대하지 마.”
여기까지라고 스스로 다독였지만 서럽고 슬펐다.
누구는 뭐…… 좋아하고 싶어서 그랬나?
마음이 뜻대로 안 되는 걸 나더러 어쩌라고.
“당신이 뭔데, 진짜 오빠도 아니면서.”
“기어오르는 게 재밌지? 한 번씩 아래도 살펴.
높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다치는 건, 너니까.”
이제는 물러설 수 없었다.
진심을 말해 버렸으니까.
“자고 싶어요, 오빠랑.”
“여기 깨물어. 더 아프게.”
앙큼한 버르장머리를 어떻게 고쳐 줄까?
“우리 관계는 내가 질릴 때까지,
그전에 너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가지고 싶다,
나 때문에 미친 이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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