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내가 그리웠으면서, 쥐새끼처럼 도망을 가?”
연준은 슬아의 새빨갛게 달아오른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이며 물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나랑 키스보다 더한 짓을 하고 싶다는 말이죠?”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예, 아니오로만 대답해요. 저랑 키스 이상 진도를 나가고 싶은 생각 있어요?”
어떻게 제 말을 그렇게 해석하냐고 반박할 기세도 없이 연준은 슬아의 말을 끊어 버렸다.
눈에 띄게 화가 나 보이는 그의 표정에 위압감을 느낀 슬아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렸다.
“누나, 내 질문에 대답이요.”
“흡, 으, 응…….”
“그럼 아주 간단한 문제네요.”
강압적인 물음에 다시 울음을 터트릴 듯한 슬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연준의 입술이 호를 그리며 올라갔다.
“우리, 야한 짓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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