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6년 만에 나타났다.
기태준,이룸 그룹 기 회장의 하나뿐인 아주 귀한 외동아들,그리고 태리의 아빠.
“오랜만이에요,누나.”
여전히 듣기 좋게 나직한 목소리.
“아니,윤서희 씨.”
그럼에도 더는 다정하지 않은 눈빛에 서희는 그만 눈을 감아버렸다.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하겠다고 했죠?”
열병과도 같았던 첫사랑을 향한 태준의 사랑은 집착과 증오로 점철되어 있었다.
불임이라던 윤서희가 제 아이를 몰래 낳아 전남편과 키우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
“그 때 불장난 다시 해요.”
날 거부하는 당신 마음처럼 과연 몸도 날 거부할까.
몹쓸 궁금증이 드는 순간 비틀어진 욕망이 피어올랐다.
“이번 불장난은 내가 질릴 때까지 하는 걸로.”
아마도 그럴 날은 오지 않겠지만.
태준은 집어삼킬 듯 입을 맞추며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진짜 불장난은 이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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