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아닌 법의학자의 길을 택한 최경아.
논리와 객관을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그녀는,
사랑에 있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한다.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
“도파민의 노예네. 한 번 하면 괜찮아질 거야. 10분 안으로 끝내.”
“......침대 위에서까지 이래야겠어?”
최경아의 직설적인 화법에, 김민호는 자못 곤란한 기색으로 되물었다.
그에 최경아는 도리어 순수한 얼굴을 한 채로 되묻는다.
“싫어?”
“아니...... 싫다는 건 아닌데.”
그 누구보다 비범한 두뇌와 지성의 소유자인 그녀가
사랑에 있어서만은 세 살배기 어린아이만도 못하니,
김민호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져 간다.
N극과 S극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남녀의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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