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신비로운 연꽃을 발견한 예련은 홀린 듯이 다가갔다 순식간에 이세계로 넘어간다. 당황하기도 잠시, 오래전부터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듯한 진을 만나게 된다.
"찾았다, 나의 연."
"당신은 누구죠?"
"정녕 나를 잊은 것인가. 내 널 만나는 이날만을 그토록 그려왔는데."
저를 알 리가 없는데. 만난 적 있을 리가 없는데.
예련만을 그리던 진은 그녀에게 유독 헌신적이고 맹목적이다.
"오직 그대만이 나에게서 피어날 수 있는 꽃이야."
만난 적도 없지만 서로를 그리워했고, 헤어진 적도 없지만 서로 닿길 갈망했던 두 남녀는 3번의 세계를 넘나들고서야 비로소 완전해진다.
진에게 예련은 오로지 진흙에서 필 수 있는 단 하나의 꽃이었다.
"다시는 잃지 않겠다 약조하였다."
이 밤이 지나면, 정말 예련은 진의 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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