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여자 중에 그 여자만큼 반짝이는 여자는 없었다.
서있는 것만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흑백으로 만들어버리는 여자.
그런 그녀가 남의 약혼녀라는 게 이안은 배알이 꼬일 만큼 화가 났다.
“왜… 거절했어요?”
“뭐?”
“아버지가 당신한테도 나에 대한 프로필을 보낸 걸로 아는데요?”
“프로필이라니?”
“선 주선이라고 해두죠. 하지만 결국은 날… 상품으로 보낸 거나 마찬가지니 팔 물건에 대한 설명서인 셈이요.”
이안은 그녀의 말에 제정신인가 싶었다.
“기분 더러워서 못 들어주겠네.”
***
“내가 어떻게 해주길 원해?”
이안은 천천히 물었다.
“왕후 화장품. 할머니가 만든 브랜드를 찾아오고 싶어요. 그리고 날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해줘요.”
“좋아 그럼 이번에는 내 차례인가.”
해솔은 이안이 하는 말을 멍하니 듣고 있었다.
“날 위해 완벽한 내조를 해줄 아내가 필요해. 물론 당신의 그 몸은 옵션으로 붙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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