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만 부부로 삽시다.”
저도 필요하고 아버지도 꼭 필요한 상대.
주원에게 유정은 그런 사람이었다.
“장난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내가 필요해서 그래요.”
가진 것도 뒷배도 없는 평범한 여자.
그런 여자가 <더원>의 차기 안주인이 됐을 때 임원들이 어떤 표정을 그릴지 상상되지 않았다.
“개새끼를 잊게 해주겠다는 말, 꼭 지키죠. 그러니 일 년만 부부로 지냅시다.”
최악의 방법으로 이별을 당해, 연민에 빠진 불쌍한 여자를 흔드는 것쯤은 쉬웠다.
작은 틈을 계속 건들고 파고들면 되니까.
“그동안 누려보지 못한 것들, 더원의 며느리가 되어준다면 평생 누리게 해주죠.”
마침 달아날 곳이 필요했던 유정에게는 이 제안이 달콤한 유혹으로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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