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어, 내 나비?”
죽도록 사랑했던 여자와 재회한 날.
2년 2개월하고도 22일간 멈췄던 태하의 시간이 다시 흘렀다.
“속에 내 애였어?”
태하가 채린의 홀쭉한 배를 쿡 눌렀다.
“도진이 애였어. 그러니까 너 오기 전에 도망갔지.”
“근데 왜 강도진 그 개새끼랑 안 있고 여기 있을까. 나 보란 듯이?”
“걔하곤 진작 끝났으니까.”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건?”
“다시 너와 만나고 싶어.”
감히 제 절친의 애를 가져놓고 뻔뻔하게 돌아오겠다는 여자.
그런 너를 사랑하지도 버리지도 못하기에, 나는.
그저 소유하기로 했다.
***
그의 아이를 가진 대가는 참혹했다.
그날 하루로 인해 채린의 삶은 송두리째 뒤흔들렸기에.
서태하를 이용해서라도 그 여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아이를 잃는 애끊는 슬픔이 무엇인지.
당신의 아들을 뺏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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