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싫고, X나 하죠.”
아버지의 강요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당돌한 제안을 던진 윤.
남자, 강우에게선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앞으로 세 번만 더 만나요. 그래도 별로면 그땐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첫 만남에 잊지 못할 정사를 치른 두 사람.
서로의 몸이 주는 위험한 감각에 빠져들던 어느 날.
윤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멀리 도망친다.
6년 후, 저택의 가사도우미가 된 윤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어둑해진 시야가 혼미해질 즘 강우의 음성이 낮고 무겁게 울렸다.
“남의 옷이 탐나서 입었을 정도면 부족한 뭔가가 있다는 건데. 내가 채워주지.”
6년 만에 만난 그의 제안은 느닷없으면서도 달콤하고 노골적이었다.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윤은 흔들리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뭘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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