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준, 우리에게 아이가 생겼어.-
서로를 절대 사랑하지 않겠다는 불문율 아래,
철저한 갑을관계였던 13년 지기 남사친이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
“연애도 네가 해 줘야지. 내가 뭘 하든 난 너였으면 좋겠거든.”
어떻게든 사랑임을 숨기려는 태희의 마음도 모르고 사준은 쇼윈도 연애라는 유혹적인 제안을 해 왔다.
서로의 절박한 상황 때문에 시작한 백 일간의 계약 연애.
분명 계약 연애인데, 빈틈을 교묘히 파고드는 남사친이 심상치 않다.
“사랑해, 민태희.”
느닷없이 고백을 해 오고,
“키스해도 돼?”
걸핏하면 키스하며 스킨십을 해 오고.
자꾸만 경계선을 넘어오는 사준 때문에 뒤늦게 두 사람 사이에 불어닥친 야릇한 변화는 미치도록 농밀하고 자극적이었다.
그럴수록 태희는 이 마음을 활활 태운 후 이 녀석을 미련 없이 떠나리라! 독하게 다짐하는데.
비장한 각오와 다르게 연애의 끝은 임신이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