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 결혼 [선공개]

운명적 결혼

햇살이 맑은 날에는 정원에 나가 햇살을 듬뿍 만끽하고 눈이 오는 날이면 폴짝폴짝 뛰며 내리는 눈을 실컷 맞아도 좋을 것 같았다. 
이제 정말 행복하게 사람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온기가 넘쳐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런 집에서 동화 속 공주님의 해피엔딩처럼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완전한 내 편이 생긴다고, 이제 더는 혼자가 아니라고, 아프고 힘들 때 곁을 지키며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주는 진짜 가족이 생기는 거라고, 그렇게 들떴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하찮은 꿈일 뿐이었다.
“도이은이라는 이름도, 현서훈의 아내라는 자리도, 버리고 싶어요. 사랑 없이 한 결혼이지만 얼마든지 사랑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꼭 사랑해야만 하는 게 결혼은 아닐 테니까, 이런 결혼도 있는 거니까. 나는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에요. 당신들이 하는 비즈니스는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보통의 사람들처럼 보통의 삶을 살기를 바랐다고요. 그런데 그런 삶은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혼을 하면서 너무 많은 꿈을 꾼 것 같군.”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이혼은 없어.”
사랑을 꿈꾸며 결혼을 한 여자, 도이은.
며칠이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여전히 그녀가 거슬렸다. 밤에 잘 때면 몸을 잔뜩 긴장한 채 웅크리고 있는 이은 때문에 짜증도 났다. 
비즈니스로 한 결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고,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이은을 보는 순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여자와 몸을 맞대고 평생을 한집에서 살아야 하는 거였다.
“도이은이라는 이름도, 현서훈의 아내라는 자리도, 버리고 싶어요.”
앞치마를 쥔 손에 힘을 잔뜩 주며 이은이 말했다. 
“버리고 살고 싶다?”
“네.”
“버리면 살 수는 있고?”
물으면서도 화가 났다. 뭐가 불만이라 이러는 건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원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으면 되는 결혼이었다. 
“남자, 있어?”
결혼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한 남자, 현서훈.
서로의 반대편에 있던 두 사람이 점점 거리를 좁히고 드디어 마주 보게 되는 그들만의 운명적인 결혼.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