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게 자신밖에 없어 자존심이 목숨이었던 항공정비사 남수현. 갖지 못한 게 없어 자존심이 넘쳤던 KN그룹 3세 강민욱. 불붙듯 사랑한 둘은 자존심을 내세워 이별했다. 그로부터 4년 뒤. “고작 이딴 일이나 하고 살려고 그 자존심 부렸었나.” 수현은 민욱의 비소에 이를 악물었다. “애까지 있다더니, 벌이론 정비 일이 나을 텐데.” 민욱은 수현을 훑어보며 턱에 힘을 줬다. “남편이 변변치 않나보지.” “찾아온 용건이나 말해.” 둘은 서로를 원수처럼 보며 뛰는 심장에 처참했다. 사랑을 정비할 시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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