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허락하셨어. 유민오빠 부모님도 당장 날을 잡재.]
하는구나, 결국.
동생이 내 전남친과 결혼한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학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집안을 일으켰다.
하지만 가족들로부터 돌아온 건 지독한 배신감과 자괴감.
그때 자신의 삶으로 급작스레 끼어든 한 남자.
처음 시작은 소개팅이었다.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면서요. 호감을 갖고 있다면서요. 그래서 은서 언니를 볼 때마다 만나게 해 달라고 졸랐다면서요.”
“내가?”
“네, 그쪽이요.”
“조금 당혹스럽기는 한데… 그랬다고 치고. 그래서?”
당혹스럽다고 말하는 남자의 눈은 오히려 흥미롭게 빛났다. 그때 눈치챘어야만 했다.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사랑 말고 딱, 그것만 해요. 우리.”
가볍게 시작한 관계였기에 두 번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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