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메이트(Some Mate) [단행본]

썸 메이트(Some Mate) 완결

“본인은 아니면서, 왜 다른 사람들은 전부 썸 타러 온 거라 생각하세요?”
“아닙니까?”
“아닐걸요?”
스물두 살부터 서른세 살까지 골고루 선발된 참가자들은 지역도 직업도 다양한 만큼 참가 목적도 가지각색이었다.
“가게 홍보하러 오신 분도 있고, 그냥 놀러 오신 분도 있고, 상금 타러 오신 분도 있고요. 절반은 썸 외의 목적이 있는 것 같던데요? 남자 쪽은 어때요?”
“참가자들과 이야기 안 해 봤습니다.”
“현우 씨는 무슨 자료를 조사하러 오신 건데요?”
“데이트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남녀 관계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게임 회사 다니시는구나.”
“진솔 씨는요?”
“너무 지쳐서 쉬고 싶었어요. 공짜 여행도 하고…. 남자 친구 생기면 좋고, 상금 타면 더 좋고요.”
“남친이랑 상금이랑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상금요.”
스프링처럼 튕겨 나온 대답에 현우는 웃음을 터뜨렸다.
“대답 너무 빠른 거 아닙니까.”
“그러네요. 빨라도 너어어무 빨랐네. 나 완전 속물이네.”
솔직담백한 그녀의 고백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회사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았다.
“굳이 이런 데 안 오셔도 될 것 같은 외모인데요?”
“무슨 말씀이신지….”
“서글서글한 눈매와 오뚝한 콧날, 베일 듯 날렵한 턱선은 소년처럼 풋풋하고 비율 좋은 모델 같은 체격은 길에서도 돌아볼 만큼 월등하다. 칭찬해. 칭찬해.”
‘이 말도 안 되는 한국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어딘가 다른 별에서 온 종족 같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오그라든 손발을 쫙쫙 펴던 현우는 무언가 답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숨을 들이켰다.
“진솔 씨도 예뻐요.”
“감사합니다.”
예쁘다고 말한 첫 여자건만, 역시나 남다른 진솔의 반응에 2차 충격을 받은 현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당당하네.”
“저 칭찬 좋아해요.”
“그런 것 같네요. 상대를 민망하게 하는 재주도 탁월하시고….”
“어? 그건 현우 씨도 만만치 않은데요?”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색한 침묵이 흐를 차례인데, 진솔이 박수를 쳤다.
“다시 할까요?”
“뭘 다시 합니까?”
“왜 참가했는지부터?”
‘뭐지? 대화가 이렇게 이어 붙이기가 되는 건가?’
물끄러미 쳐다보는 현우와 눈을 맞춘 진솔이 10년 된 연인처럼 친근하게 미소 지었다.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앞만 보고 달리느라 연애할 시간이 없었어요. 현우 씨는요?”
“저는 시간보다는 여자가 불편해서.”
“여자가 왜 불편해요? 세상의 절반이 여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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