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은 나한테 풀고, 순정은 딴 새끼한테 줬던데?”
정연의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정연은 운건 그룹 차현도 전무에게 심어진 첩자였다.
하지만 염치도 없이 가져선 안 될 감정을 갖게 되었다.
결국, 제가 쌓은 거짓의 끝에는
“입 다물고 조용히 내 처분 기다려요. 징징거리는 꼴사나운 짓 하지 말고.”
차현도와의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
“전무님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현도의 입술 사이로 나른한 한숨이 새었다.
차현도는 한정연을 통해 처음으로 사랑을 꿈꿨다.
그러나, 제가 소중히 품은 사랑의 끝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개 같은 순정은 집어치우는 게 어때요?”
한정연을 향한 지독한 집착만이 남았다.
그 어떤 배신이 있더라도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둘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한정연,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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