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지 않는 계절 [단행본]

낙엽이 지지 않는 계절 완결

“발레리나 씨. 또 만나네요. 오늘도 춤추려고요?”
발목 부상으로 좌절하고 있던 유연은 홀로 춤을 추다
자신을 권투 선수라 소개하는 남자, 채율을 만난다.
“저는 져도 상관없어요. 링에 올라가는 게 너무 좋거든요.
시합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권투를 계속 하는 거니까.”
유연을 향해 언제나 배시시 웃어주는 그는,
권투가 삶의 전부라고 하는 그는,
펀치 드렁크 증상으로 더 이상 링 위에 서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발레를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건 채율 씨 덕분이에요.”
“유연 씨는 어떻게든 발레를 다시 했을 것 같은데요.
춤추는 게 너무 즐거워 보여서요.”
그렇게 두 사람의 공감과 연대는 점차 애정으로 물들어가지만,
시합이 다가올수록 채율의 상태는 아슬아슬해지기만 하는데….
“채율 씨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권투가 없어도, 다른 것으로 가슴을 채울 수 있잖아요.”
그게 자신이 될 수는 없는지, 조금도 채워지지 않았는지 
유연은 묻지 못한다. 그가 자신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이 가슴 속에 쌓이기만 했다.
*
“보기 흉하죠. 좀 나은 다음에 보자고 할걸 그랬나 봐요.”
유연은 입술을 달싹였다. 보기 흉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그가 필사적으로 싸워서 이긴 증거 아닌가. 남자의 등 뒤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고 불쑥 든 생각을 내뱉었다.
“단풍 같아요.”
그 말에 채율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웃었다.
“그런 표현은 처음 듣네요. 단풍 같다니.”
“제일 예쁠 때잖아요.”
“하하.”
“가장 화려할 때는 단풍이 들었을 때잖아요. 오늘 채율 씨가 이겼으니까. 맞죠. 단풍.”
“좋네요. 단풍이라….”
“그러니까 흉하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가 작게 고마워요, 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이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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